넉넉한 공간, 탄탄한 체격… 진짜 SUV의 유혹

입력 2018-05-18 17:39  

Car & Joy
중형 SUV 3파전

현대차 신형 '싼타페'
두 달 연속 1만대 넘게 판매 '최초'
안전 대폭 강화…패밀리카로 제격

한국GM '이쿼녹스'
미국 대표 중형 SUV…내달 상륙
동급 대비 실내공간 효율성 높아

지프 '뉴 체로키'
4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 출시
4륜 구동으로 주행 성능 안정적



[ 박종관 기자 ]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가 지난 2월 출시 이후 두 달 연속 월 판매량 1만 대를 넘어서며 군불을 지폈다. 지프는 5세대 뉴 체로키를 내놓으며 불쏘시개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9만 대가 팔린 이쿼녹스를 들여와 불난 집에 기름이라도 부을 기세다.

◆‘아빠차’의 정석, 싼타페

현대차가 6년 만에 내놓은 신형 싼타페는 판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작부터 남달랐다. 사전계약 첫날 8192대가 계약돼 SUV 차종 중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3월과 4월에는 1만3076대, 1만1837대가 팔리며 두 달 연속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 법인차나 택시로 판매되는 수량이 있는 세단과 달리 개인 수요가 대부분인 SUV가 두 달 연속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것은 처음이다.

신형 싼타페는 아이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 제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길이)이 70㎜, 휠베이스(앞뒤 바퀴 차축 사이 간격)는 65㎜ 길어져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트렁크 수납용량도 40L 늘어나 유모차를 싣기에도 무리가 없다. 신형 싼타페는 국산차 최초로 △전방 충돌 보조 시스템 △차로 이탈 보조 시스템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가족이 함께 타는 차인 만큼 안전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승객이 차에서 내릴 때 다가오는 차량이 있으면 뒷좌석 문을 계속 잠가두는 안전 하차 보조 기능과 뒷좌석에 동승자가 남아 있으면 경고하는 후석 승객 알림 기능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2.0 디젤 모델의 기본 트림(세부모델) 가격은 2895만원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1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첨단 주행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됐음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대한 낮췄다는 평가다. 2.2 디젤 모델과 2.0 가솔린 터보 모델의 기본 트림 가격은 이전 모델에 비해 75만원, 40만원씩 더 낮아졌다.


◆한국GM 판매량 회복의 열쇠, 이쿼녹스

한국GM은 다음달 미국에서 이쿼녹스를 들여와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이쿼녹스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총 29만458대가 팔린 대표 중형 SUV 모델 중 하나다. 2004년 미국에서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200만 대 이상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쿼녹스는 다음달 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쿼녹스의 전장은 4652㎜로 신형 싼타페(4770㎜)에 비해 100㎜ 이상 짧다. 국산 중형 SUV 경쟁 모델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차체가 작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휠베이스는 2725㎜로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실내공간 효율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1.6L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연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도 나온다. 1.6 디젤 모델의 미국 판매가격은 3만3955달러(약 3700만원). 국내 시장에는 3000만원 초·중반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한국GM은 이쿼녹스를 앞세워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반 토막 난 판매 실적 회복에 나선다.


◆수입차도 중형 SUV 전쟁 뛰어들어

수입차 시장에서도 중형 SUV는 ‘핫이슈’다. 지프가 4년 만에 선보인 부분 변경 모델 뉴 체로키는 지난달 168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에 비해 판매량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뉴 체로키 2.4L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23.4㎏·m에 달하는 강한 힘을 자랑한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반으로 해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볼보 XC60과 푸조 5008의 추격도 매섭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2세대 신형 XC60은 8년 만에 돌아온 완전 변경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 3개월 만에 2400여 대가 팔렸다. 1세대 XC60은 2016년까지 3년 연속 유럽 프리미엄 중형 SUV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한 모델이다. 푸조 5008은 4000만원대의 경쟁력 있는 가격을 내세워 생애 첫차를 수입차로 시작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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